
1979년 민주공화당 후보로 서울 강서구에서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3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1980년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했고, 민주정의당 정책위의장을 두 번 역임하는 등 전두환 정권의 핵심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1986년 국방위 회식 때 술이 든 글라스를 뒷벽을 향해 던진 것으로 회자됐다. 육군참모차장이 여당 원내총무의 목 근처를 잡고 야당 총무 쪽으로 끌고 간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신군부 쿠데타의 주역들 앞에서 의기를 보인 것이었는데, 이로 인해 군 장성에게 얻어맞아 피를 흘렸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1994년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집필을 이어갔다. ‘양파와 연꽃: 체제 내 리버럴의 기록’(1992), ‘언론·정치 풍속사’(2004), ‘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2006),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2014), ‘진보 열전’(2016), ‘시대의 조정자’(2023)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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