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 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장통에 혼자만 여유로운 고양이가 있다. 사과 가판대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마치 사과를 지키는 양 사과를 빤히 응시하다, 졸린 듯 크게 하품을 한 번. 이내 눈이 감기고 고개가 떨어진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면 큰일이 날지 모르지만, 이 고양이에게 사과 가게를 맡기는 일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저 귀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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