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야죠.”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키움과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6위에 자리한 SSG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18일까지 5위 KT와 격차는 1.5경기 차. KT는 138경기를 치렀고, SSG는 136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물론 상황은 쉽지 않다. SSG는 지난 13일 LG와의 홈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19일 키움전부터 26일 NC전까지 쉼 없이 8연전을 치러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구멍난 선발진. 오원석이 14일 삼성전을 마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이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토종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상황. 설상가상으로 올해 선발 한 축을 담당했던 오원석까지 빠졌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생각해보면 위에 있는 팀들의 순위가 확정됐기에 변수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할 것만 하자’라고 최대한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의 걱정을 들었을까. SSG는 이날 키움을 8-6으로 꺾었다. 최근 4연승에 성공한 SSG는 시즌 66승째(2무 68패)를 챙겼다. SSG 외국인 선발 투수 드루 앤더슨의 호투가 돋보였다.
앤더슨은 이날 키움 타선을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앤더슨은 KBO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 2패) 달성에 성공했다. 앤더슨은 경기 뒤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돼 너무 기쁘다. 오늘은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지만, 평소 루틴대로 차분하게 준비했다. 특히 전력 분석팀의 미팅 조언대로 던진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레디아는 “8연전의 첫 경기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원들이 함께 마지막 힘을 내주고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남은 8경기 매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는 것 같다. 팀원들이 하나로 집중해서 지금 분위기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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