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 9월 경매에 김창열의 ‘물방울’을 비롯해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등 한국 현대미술 전개의 중추 역할을 한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개최되는 ‘9월 경매’에 총 136점, 103억어치가 출품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을 비롯해 한국화와 고미술품 그리고 주얼리로 구성됐다.
주요 미술품에는 경매 도록을 장식한 김창열의 ‘물방울’(추정가 별도)을 비롯해 이우환의 150호 ‘Dialogue’(9억8000만~18억원)와 60호 ‘바람과 함께’(5억4000만~8억원), 윤형근의 100호 ‘무제’(5억5000만~8억원), 박서보의 100호 작품 ‘묘법 No. 060730’(5억~6억5000만원)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을 논할 때 가장 먼저 소환되는 이름들로, 수묵화의 방법을 차용한 하종현, 안료를 지워 평면에 대한 자각을 부각시키는 최병소의 작품도 포함됐다.

한국 구상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도상봉, 이대원, 김종학, 이숙자 4인의 작품도 시선을 끈다. 각자 속한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화풍을 완성한 작가들이다.
이와 함께, 현재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부대전시로 ‘달집태우기’를 개최하고 있는 이배의 작품이 5점 경매에 나왔으며, 오랜만에 오치균의 120호 대작 ‘감’(1억5000만~2억8000만원)도 출품됐다.

고미술 부문에는 10폭짜리 ‘책가도(1억2000만~2억5000만원), 추사 김정희의 ‘시고’(2900~4000만원), 무화재 신의의 ‘산수도’(2800~6000만원), 다산 정약용의 ‘간찰’(1100~2000만원),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1000~2500만원) 등이 눈에 띈다.
해당 작품들은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에 직접 참여를 원하는 경우에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응찰할 수 있다. 또한, 경매현장은 누구나 참관 가능하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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