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중독돼 쓰러진 후 11일간 혼수상태에 있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조던 브리엘(32)은 오랫동안 흡연을 해왔다. 십대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그는 2021년에는 전자담배로 바꿨으며, 곧 중독돼 전자담배에만 일주일에 500달러를 지출했다. 중독이 한창 심할 때는 샤워할 때도 전자담배를 가지고 들어가 피웠고, 잠자리에도 가지고 갔다. 코로나19와 폐렴에 걸렸을 때도 전자담배를 계속 피울 정도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중순 조던은 가슴에 엄청난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흡기 감염이나 기관지염이라고 생각했다. 기침이 심하고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아 일주일에 두세 번씩 병원을 찾았다. 발목부터 무릎까지 몸이 붓기 시작했고, 피부가 회색으로 변했으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고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건강이 나빠지는 와중에도 조던은 전자담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5월 남편이 야간 근무를 앞둔 조던을 깨우려고 할 때 일어났다. 조던은 숨을 헐떡이며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고, 깨워도 반응하지 못했으며, 맥박이 희미해져 있었다. 코와 입에서는 검은 점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조던의 남편은 코와 입에서 나오는 가래를 빨아내며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로도 별 차도가 없자 그는 곧장 911을 불렀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즉시 기도 삽관을 하고 그를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인공호흡기를 단 조던은 왼쪽 폐가 완전히 손상됐고 오른쪽 폐 일부마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딱딱하게 굳은 그의 폐에서 검붉은 약 2리터의 액체를 뽑아냈다. 그는 11일 간 의도적인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일 이후로 전자담배에 손도 대지 않는다는 조던은 “폐에 2리터가 넘는 액체가 고여 있었으며, 병원에서는 흡연과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해 폐가 극도로 손상됐다고 했다”며 “의사는 조금만 늦었다면 이렇게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던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떻게든 전자담배를 끊으라고 호소했다. 그는 뇌의 산소 부족으로 인해 경미한 뇌 손상이 남았다고도 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처럼 각종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으며 특히 주요 성분인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지적한다. 흡연자 중 금연을 하기 위한 과정으로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자담배를 이용한 흡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며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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