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인사이드 - 전성수 서초구청장
28~29일 10차선 도로서 행사
클래식부터 K팝까지 음악 즐겨
거리에 분필로 그림 그리기 등
가족·어린이 프로그램 100개
주민 목소리야말로 ‘진짜 보약’
경부간선道 입체화 등 추진할것
“이번 주말 열리는 서초구 최대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에서 서초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은 지난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과 관련, “올해는 크게 세 가지가 새롭게 선보인다”며 “가족, 친구, 연인 또는 혼자 오더라도 인생 최대의 즐겁고 감명 깊은 축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화예술도시’ 서초구가 오는 28∼29일 다채로운 음악들로 가득한 10차선 반포대로에서 ‘2024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매년 9월 개최되는 도심 속 음악 축제로,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후 2023년까지 총 98만여 명이 찾은 대표적인 가을 음악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서초 is the Music A-Z(음악의 모든 것)’이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생활 예술인까지, 클래식부터 K-팝까지, 스태프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장소는 전국 유일 음악문화지구의 중심축인 반포대로 일대(지하철 2호선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다. 규모는 약 2만8500㎡에 달하며, 왕복 10차선 도로의 90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축제가 개최되는 이틀간 신나는 음악이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고, 차 없는 반포대로 10차선 도로를 누비며 마음껏 즐기는 자유로운 힐링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 구청장은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 “우선 아침 요가 프로그램을 새롭게 포함시켰다”면서 “축제 이틀째인 29일 오전 7시부터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이색 프로그램 ‘서리풀 굿모닝 요가’가 열린다. 1년 중 단 하루, 빌딩 숲 반포대로에서 200명이 함께하는 특별한 요가 프로그램이 약 50분 동안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헤드폰과 함께 무소음으로 즐기는 한밤의 댄스 파티 ‘사일런트 디스코’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또 최초로 청년봉사단 ‘서리풀 러너스’ 170여 명이 함께하며, 공연 현장 보조 및 관람객 통역 지원 등의 봉사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100여 개의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1시 반부터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거대한 아스팔트가 캔버스로 변신하는 ‘지상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서리풀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인 반포대로 10차선 거리 위에 자유롭게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에 필요한 형형색색의 10만여 개 분필들은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전 구청장은 서울시와 인천시, 행정안전부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서 임명직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이번 민선 8기에 처음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돼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은 ‘주민들의 진짜 목소리가 보약’이고 ‘공직자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걸 더욱 무겁게 느끼고 실천하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의 2년도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한 ‘경청하는 행정’을 기본원칙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의 일터는 바로 주민들의 생활 현장’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2년간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각종 행위에는 행정대집행을 통해서라도 단호하게 대처했고, 올해 1월 서울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는가 하면, 7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 새벽 1시간(2∼3시)을 제외하곤, 모든 시간에 영업이 가능하게 해 주민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그는 구민들 사이에서 ‘수다를 떠는 구청장’ ‘주민과 대화하는 구청장’으로 통한다. “매월 첫째·셋째·다섯째 주 수요일마다 제가 현안이 있는 동을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전성 수다’)를 운영합니다. 또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구청 5층 열린 상상카페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구청장 쫌 만납시다, 구청장과 수요대화’를 이어가고 있어서인지 주민들께서 그렇게들 불러 주십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서초의 미래지도를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서초 백년대계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양재역 일대 서초타운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환승시설 복합개발, 양재·우면동 일대 ‘양재 AI 미래융합혁신지구 조성’ 등을 위해 중앙정부·서울시 등과 한팀이 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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