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만 최대 20만발 비축
이스라엘 전역 타격도 가능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완전 격멸 의지를 보이면서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영향력과 군사력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최첨단 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의 전력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민병대 수준으로는 적지 않은 병력과 이스라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신의 당’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1982년 전쟁 때 레바논 남부를 점령한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현지 강경파 성직자들이 정당으로 창설했다. 이후 반이스라엘 무장 투쟁과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군사 역량을 키워 무장정파로 분류된다. 이란 등과 함께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활동해 서방으로부터는 테러단체로 규정되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헤즈볼라의 병력이 정규 병력 3만 명에 예비 병력 2만 명 등 5만 명에 이르며 로켓과 미사일 비축량도 12만∼20만 발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반면 헤즈볼라 측은 병력 1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또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선 정당과 사회단체로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베이루트 교외와 남부 전역에서 병원, 사회복지 기관, 노동조합, 건설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의회에서는 헤즈볼라와 동맹 정당이 전체 128석 중 40석을 차지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각종 최첨단 자산을 보유한 이스라엘에 압도적으로 밀린다. 하지만 최대 사거리 500㎞의 스커드 미사일을 비롯해 이스라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여러 장거리 미사일과 정밀 유도 로켓을 갖추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이스라엘에서도 적잖은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CNN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최근 몇 달간 이란, 가자지구, 레바논에서 발사된 수천 개 공중 무기를 요격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들을 능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관련기사

이현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