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랑합니다 - 세계한인무역협회 박종범 회장
세월이 흘러 저도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겼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의 표현이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박종범(68) 회장입니다. 그는 오랜 역경을 이겨낸 재외동포 실업가로, 저와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의 동문이자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서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을 이룬 많은 기업가가 있지만, 박 회장처럼 세계 무대를 상대로 활동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은 특별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그는 영산그룹의 창립자입니다. 1996년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실직한 후 불굴의 의지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영산한델스(Youngsan Handels·현 영산글로넷)를 설립했습니다. 사탕 포장지 제조로 시작한 그의 사업은 현재는 세계 20개국에 32개 법인을 가진 연 매출 1조 원까지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동유럽, CIS 국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하며 한국 제품과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단순히 사업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교류를 중시합니다. 박 회장은 오스트리아 빈에 WCN(World Culture Network)을 설립해 한국의 음악과 예술을 유럽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성악가들이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지원하며, 유럽 문화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월드옥타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은 750만 재외동포 경제인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71개국에 150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7000여 명의 정회원과 3만3000명의 차세대 회원이 소속된 글로벌 네트워크 단체입니다. 박 회장은 ‘공존과 상생’을 통해 한국 경제영토 확장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한국과 해외 한인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며,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이끄는 월드옥타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관련 기업 전시회(KOREA BUSINESS EXPO VIENNA)를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엽니다. 이번 대회에는 400여 개의 한국 기업과 기관 관계자 500여 명, 300여 명의 유럽 바이어 및 현지 정부 기관 그리고 1200여 명의 월드옥타 회원들이 바이어로 참여합니다. 3000명이 넘는 유럽 최대 대한민국 상품 전시회로 참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 K-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한국과 유럽 간의 경제적·문화적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 국민이 끊임없이 도전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덕분이라 말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월드옥타를 이끄는 그의 다짐입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데 기여해 온 그의 글로벌 리더십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창순(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대외협력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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