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 백동현 기자 100east@munhwa.com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 구역에 추석 연휴 동안 수거하지 않은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구역을 벗어나 인도까지 침범해 나온 분리수거 자루를 유심히 보다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이유는 바로 페트병 비닐.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 의무화 이후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제법 잘 지켜지고 있지만, 아직 페트병과 비닐의 분리배출 문화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함께 길을 걷던 아내가 눈에 보이는 페트병을 집어 비닐을 제거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멀뚱히 서 있다 한 소리 듣고 두세 개 뜯어봤지만, 수북하게 쌓인 페트병을 보며 이내 무거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집으로 올라와 냉장고에 있는 음료의 비닐을 미리 떼어내며,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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