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79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 사실을 놓고 미국 공화당이 반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받는 펜실베이니아주에 민주당 인사들만 동반하고 방문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방문은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명백한 당파적 대선 행사였으며, 이는 분명한 대선 개입"이라고 규탄했다. 존슨 의장은 이번 방문이 "의도된 정치적 행위"라며 "이로 인해 공화당은 주미우크라이나 대사인 옥사나 마르카로바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그녀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사 경질까지 요구했다. 존슨 의장은 다음날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면담 거부 방침도 확인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 하원에서는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국민의 세금이 쓰였는지도 조사하겠다는 계획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즉각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존슨 의장의 행위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나는 의장에 재임하는 동안 해당 국가의 대사가 안내하는 모든 국가의 지도자를 환대했다"고 비난했다. 펜실베이니아가 지역구인 민주당 수잔 와일드 하원의원도 "해당 지역구 인사 외에는 나를 포함해 어떤 민주당 인사도 초대받지 않았다"며 공화당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