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대구 군위군의 사유원.‘생각하는 정원’이라는 뜻의 수목원은 “좋은 건축은 어느 길, 어느 공간에서도 우리를 성찰하게 한다”는 승효상 철학 그 자체다. 사진은 사유원 건축물 중 하나인 ‘현암’의 동짓날 풍경.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유와 성찰을 끌어내는 건축의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건축가로서 반세기를 살아온 그가 마지막 과제로 붙든 ‘영성’을 가득 품은 덕. 승효상의 에세이 ‘솔스케이프 : 사유하고 성찰하는 건축 풍경에 관하여’(한밤의빛)는 사유원을 비롯해 하양 무학로교회, 경주 독락당, 양산 통도사 등 그가 짓고, 또 만난 영성의 풍경들이 오롯하다. 건축의 본질과 생의 의미를 묻는 400㎞의 여정이 150장의 흑백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거룩하고, 아름답고, 탁월하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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