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해외 출입국 기록·사건 관련자 일부 전과 기록도 확인
광주=김대우 기자
경찰이 광주 도심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마세라티 운전자와 조력자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타 범죄 연루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태국 등 잦은 해외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는 데다 사건 관련자 중 일부가 과거 사기 등으로 입건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 씨와 김 씨의 도피를 도운 오모 씨, 또 다른 조력자 2명 등에 대해 전화금융사기나 자금세탁 등 타 범죄연루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추출)하고 관련자들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해 9개월간 머무르다 사고 발생 3일 전인 지난 21일 입국했다. 김 씨는 후배와 친구 등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고 당일에도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태국행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경찰의 출국금지 가능성 등을 우려해 취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지인도 김 씨가 사고를 낸 지난 24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와 이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 일부가 과거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태국과 캄보디아 등을 수차례 오간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뺑소니 사망사고와는 별개로 다양한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간 해외에 체류한 이유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법인 명의 마세라티 수입차를 운전하다 배달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을 사상케 한 사고를 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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