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군의날 시가행진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군의날 시가행진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당한 강요 없었는지 따져봐야"


올해 국군의날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국방부가 민간기업 등 외부로부터 9억 원 넘게 후원을 받았다고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밝혔다.

추 의원은 1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국군의날 행사는 국방부 예산 80억이 투입되는 정부 사업인데, 부족한 예산을 민간기업의 후원 자금으로 채우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방산기업인 A 기업으로부터 2억79만 원 상당의 티셔츠를 후원받았고, 다른 방산업체인 B 기업에서는 1억9800만 원 상당의 모자를 받았다. A 기업은 티셔츠와 별도로 1천만 원 상당의 음료수도 후원했다.

아울러 C 은행에서 1억 원 상당의 모자를 받고 D 은행에서도 2천만 원 상당을 후원받는 등 금융권의 후원도 이어졌다.

추 의원은 "이해관계가 있는 방산업체나 금융기관의 후원 과정에서 부당한 강요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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