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김세영. AP뉴시스
L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김세영. AP뉴시스


김세영이 막판 맹추격에도 약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아쉽게 얻지 못했다.

김세영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가 된 김세영은 공동 7위에서 4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 끝에 우승한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17언더파 196타)와는 1타 차다.

이로써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든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이어 올해 최고 성적인 3위를 다시 한 번 달성했다. 앞선 두 대회는 공동 3위였다. 김세영은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하며 이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우승은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인 루시 리(미국)와 10타 줄인 수완나뿌라의 연장전에서 갈렸다. 2라운드까지 각각 공동 25위와 공동 15위에 자리했던 둘은 마지막 날 나란히 두 자릿수 언더파를 선보이고 우승을 경쟁했다.

리는 보기 2개를 범했으나 이글 3개에 버디 7개를 더해 11언더파를 완성했고, 수완나뿌라는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고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수완나뿌라가 리를 꺾고 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9000만 원)다. LPGA투어 최다인 18홀 이글 3개의 폭발력을 앞세워 데뷔 첫 우승에 도전했던 리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올해 LPGA투어 신인상 수상 경쟁 중인 임진희도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해 신지은, 그레이스 김(호주)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다만 임진희와 신인상을 경쟁하는 사이고 마오(일본)가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 공동 4위로 마쳤다. 현재 둘은 사이고가 신인상 랭킹 포인트 749로 1위, 임진희가 671로 2위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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