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사용 문턱 낮춰… 서방 압박
러軍, 자포리자 유도폭탄 공격
서방에 대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안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핵보유국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까지 핵으로 보복할 수 있도록 핵무기 사용 문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핵 교리) 개정안은 준비됐고, 이제 공식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핵 교리 변경 배경으로 꼽으면서, 러시아 국경 쪽으로 근접하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군사시설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핵보유국의 깊숙한 개입 등을 구체적 근거로 들었다. 앞서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국가 모두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핵 교리 개정을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사실상 서방 핵보유국인 미국·영국·프랑스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가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보낸 것이다. 현재 러시아 핵 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을 유도폭탄으로 공격해 8세 어린이를 비롯해 최소 16명이 다쳤으며, 주거용 건물과 철도 등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군사행정청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5∼7시 13발의 유도폭탄으로 3개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로 이어지는 요충지다. 한편 이날 에밀리에 엥에르 멜 노르웨이 법무장관은 러시아 쪽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198㎞ 길이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국경을 사실상 전면 폐쇄 중인 이웃 핀란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러軍, 자포리자 유도폭탄 공격
서방에 대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안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핵보유국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까지 핵으로 보복할 수 있도록 핵무기 사용 문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핵 교리) 개정안은 준비됐고, 이제 공식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핵 교리 변경 배경으로 꼽으면서, 러시아 국경 쪽으로 근접하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군사시설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핵보유국의 깊숙한 개입 등을 구체적 근거로 들었다. 앞서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국가 모두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핵 교리 개정을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사실상 서방 핵보유국인 미국·영국·프랑스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가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보낸 것이다. 현재 러시아 핵 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을 유도폭탄으로 공격해 8세 어린이를 비롯해 최소 16명이 다쳤으며, 주거용 건물과 철도 등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군사행정청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5∼7시 13발의 유도폭탄으로 3개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로 이어지는 요충지다. 한편 이날 에밀리에 엥에르 멜 노르웨이 법무장관은 러시아 쪽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198㎞ 길이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국경을 사실상 전면 폐쇄 중인 이웃 핀란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