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상장사 특례 편입 예고
지수편입종목 80% 주가 3%↑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에 대한 선정 기준 논란으로 한국거래소가 연내 종목을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 등의 편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담은 ‘밸류업 공시’ 완료 상장사에 대한 특례 편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대장주인 KB금융을 비롯한 27개사가 연말까지 공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밸류업 예고 공시를 낸 기업 31곳 중 연내 본 공시 예정인 기업은 2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밸류업 공시를 공개한 롯데렌탈을 포함하면 모두 28곳이 밸류업 공시를 하거나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 LG 등 대형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

밸류업 공시 예정 종목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이들이 연내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밸류업 지수 첫 발표 이후 거래소는 선정 기준·종목 등 전반에 걸쳐 비판을 받았다. 종목에 대한 논란만 놓고 보면 주주 환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을 받는 엔씨소프트·SM엔터·JYP엔터 등이 포함됐고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충돌이 있었던 DB하이텍과 두산밥캣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거래소는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밸류업 공시 상장사를 중심으로 지수 편입 여부를 우선 살필 것으로 보인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지난 26일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구성 종목이 확장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밸류업 공시 상장사 모두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밸류업 지수 첫 발표일 전까지 상장사 15곳만 밸류업 공시에 나섰는데 이 중 7곳만 지수에 편입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들은 지난 24일 공개 이후 27일까지 평균 2.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종목 중 80개가 올랐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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