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페드로 포로(왼쪽부터)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골을 넣은 도미닉 솔란케 옆에서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페드로 포로(왼쪽부터)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골을 넣은 도미닉 솔란케 옆에서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햄스트링 불편’ 호소한 흥민
EPL 맨유戰 명단에서 제외
존슨 등 릴레이골 3-0 승리

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지금
라운지 뛰어다닐것” 긍정 전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이 약 1년 10개월 만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동료 페드로 포로는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의 불편함을 호소한 후 교체됐는데 이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축구 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건 2022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당한 탓에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
손흥민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손흥민의 출전이) 적합하지 않았다”며 “(가라바흐전을 마치고 손흥민의)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고,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손흥민 없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위에 피로감을 호소했기에 휴식을 결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토트넘이 SNS에 게시한 영상에선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두고 봐야 한다. 지금쯤 라운지를 뛰어다니고 있을 거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한 후 “런던으로 돌아가서 평가해 보겠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별일 아니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은 3∼4주, 짧으면 2주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근육이 파열됐다면 장기간 이탈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손흥민은 2020년 9월 27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8일 만에 돌아왔고, 복귀전에서 2득점과 1도움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눌렀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전까지 손흥민이 결장한 최근 11차례 EPL 경기에서 2승 5무 4패로 승률 18%에 그쳤으나 적지에서 대승을 챙겼다. 토트넘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을 턱밑에서 추격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승 1무 3패(승점 7)로 11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브레넌 존슨이 경기 시작 후 155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가운데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도미닉 솔란케도 1득점씩을 추가했다. 특히 솔란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EPL에서 3경기 연속골을 작성한 3번째 잉글랜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수비수 포로는 후반 32분 솔란케의 골이 나온 후 솔란케 옆으로 달려가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펼치는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위로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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