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침체된 요식업계에 훈풍을 불러온 데 이어 서점가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간 대중 독자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요리 분야 도서가 프로그램 방영과 함께 판매가 증가했고 특히 출연진이 집필한 도서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0일 서점업계에 따르면 요리 분야 도서는 ‘흑백요리사’의 첫 화가 공개되기 전주(9월 8∼15일) 대비 현재 판매량이 1.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요리 분야 도서 전반에서 판매량이 한 달여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만큼 ‘흑백요리사’가 관련 도서의 판매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서점가에서 ‘흑백요리사’의 최대 수혜자는 백수저 셰프로 출연 중인 최강록이다. 지난해 8월 출간됐던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방영 전주에 일주일간 10권도 팔리지 않던 책이 방영 후 1000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가장 극적인 역주행을 기록했다. 9월 첫 주 요리 분야 127위였던 책은 현재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요리 분야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간 다양한 요리 관련 저서를 출간한 백 대표의 책 가운데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의 합본 한정판인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그간 지속적으로 판매가 됐지만 최근 판매가 1.6배 늘면서 요리 분야 10위권에 올랐다.
책을 출간한 스타 셰프가 한정돼 있어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계속되는 동안 해당 도서들의 관심도 유지될 전망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요리 분야는 이유식, 집밥 등 요리책이 고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슈가 되는 책이 한 번씩 순위권이 오른다”며 “미디어 이슈로 판매량이 늘어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기간에는 계속해서 판매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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