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퓰너 박사
“한국, 존재감 있는 경제적 주체
외교적 영향력과 위상 보여줘”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국가로 성장하는 동안 북한은 마치 ‘감옥’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시민들도 의식주를 넘어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 에드윈 퓰너(83·사진) 박사는 지난 9월 27일 열린 ‘2024 원코리아 국제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77년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한 퓰너 박사는 유년시절 가족들의 6·25전쟁 참전으로 처음 한국에 관심을 가졌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반도와 아시아 현안을 연구하며 미국 내 최고 ‘아시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35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퓰너 박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애정과 북한 통일에 열망을 드러냈다.
퓰너 박사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존재감 있는 경제적 주체로서, 경제적 자유와 개인의 권리, 인권을 주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외교적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주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반면 “북한 사람들은 이러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기에 한국을 보며 본인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며 “북한의 좋지 않은 상황으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퓰너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8·15 통일 독트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이 누리는 자유를 확장해 ‘자유통일 대한민국’으로 완전한 광복을 이루자는 윤 정부의 통일 전략이다. 퓰너 박사는 “평화로운 통일을 추구하고 이를 한국 사회 모든 계층에 장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강조하고 장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퓰너 박사는 “진정한 민주주의란 국민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민주주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진정한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내가 문현진 의장의 ‘코리안 드림’ 비전에 공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퓰너 박사는 “앞으로도 워싱턴이나 미국의 다른 지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그 역할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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