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모두 안전하지만
집은 완전히 사라졌다”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미국 동남부를 휩쓴 허리케인 ‘헐린’에 집을 잃었다. 댈리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이 소실됐다고 털어놨다. 댈리는 플로리다주 빅벤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 지역은 여러 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파손되는 등 헐린의 큰 피해를 봐 이재민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헐린은 플로리다 외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조지아, 버지니아, 앨라배마주 등을 강타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행방불명되는 등 큰 피해를 안겼다. 바이든 대통령도 헐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수준의 폭풍우가 정말 파괴적인 피해를 안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물적 피해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10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댈리는 “평생 이곳에서 살았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지만 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황폐해졌다.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걸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그나마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 있는 건 다행이다. 신께 감사하다”고 자신의 피해 상황을 전했다.
1966년생인 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0야드(약 274m)를 넘기는 등 장타자로 유명했다.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댈리는 여러 기행으로 더 유명세를 치렀고 여전히 미국 골프팬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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