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김도영


■ 2024 프로야구 정규리그 결산… 풍성한 기록 ‘눈길’

최종 관중 1088만7705명 기록
KIA 김도영, 38홈런 40도루
롯데 레이예스, 202안타 신기록
삼성 원태인·두산 곽빈 ‘15승’
SSG 최정, 통산 495홈런 최다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가 사상 첫 ‘1000만 관중’과 함께 대기록들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2024 KBO리그는 1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을 기준으로 올해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롯데-NC전이 1만7891석 매진돼 최종 관중 기록 1088만7705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KBO리그는 폭염과 장맛비, 2024 파리올림픽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5일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88만 명 이상이 더 찾았다.

1000만 명이 넘는 많은 야구팬을 불러모은 것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기록 행진 덕분이다. 특히 KIA의 3년 차 내야수 김도영의 활약이 놀라웠다. 김도영은 올 시즌 장타율(0.647)과 득점(143점)까지 타격 2관왕에 올랐다. 올해 KBO 리그에서 유일한 ‘다관왕’ 선수다. 이보다 놀라운 것은 김도영의 행보다. 4월 홈런 10개에 도루 14개를 더해 KBO리그 첫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계보를 이었다.

7월 23일엔 NC를 상대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리그 두 번째로 성공했다. 8월 15일에는 키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KBO리그 9번째이자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 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고지까지 정복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다. 결국 김도영은 타율 0.347에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레이예스
레이예스


정규시즌 마지막 날엔 KBO 최다안타 신기록도 나왔다. 롯데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NC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추가해 2014년 넥센 소속이던 서건창(KIA)이 달성한 안타 201개를 뛰어넘는 안타 202개를 달성했다. 이 밖에 NC 내야수 데이비슨이 홈런 46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SSG 외야수 에레디아와 LG 내야수 오스틴은 타율 0.360, 132타점으로 각각 타격왕, 타점왕을 차지했다.

원태인
원태인


투수 부문의 타이틀 6개는 다관왕 없이 고루 나뉘었다. 삼성 원태인과 두산 곽빈이 나란히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가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2001년 신윤호(전 LG), 손민한(전 롯데·이상 15승) 이후 23년 만이다. 올해 최다 4관왕까지 도전했던 NC 하트는 최다 탈삼진(182개)에 만족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은 KIA 네일(2.53)과 kt 박영현(0.833)이 가져갔다.

최정
최정


이밖에 최정(SSG)이 지난 4월 24일 자신의 468번째 홈런을 넘겨 이승엽 두산 감독을 제치고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현재 495개까지 자신의 기록을 늘렸다. 손아섭(NC)도 6월 20일 2505번째 안타를 달성해 박용택(전 LG)을 뛰어넘었다. 손아섭은 2511안타로 올 시즌을 마쳤다. 양현종(KIA) 역시 8월 21일 2049번째 탈삼진으로 송진우(전 한화)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가 됐다. 양현종도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추가해 현재는 2076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