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원 10명 중 9명가량이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제시됐다. 불신임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무능하다’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임 회장을 지지한 이들은 ‘(지금은) 단합해야 할 때’ 등의 이유로 불신임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설문조사를 주도한 의협 대의원회 조병욱 대의원에 따르면 8월 28일~9월 27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982명 가운데 85.2%가 임 회장의 불신임 필요성에 동의했다.

설문 주최 측에 따르면 특히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은 임 회장의 무능함 탓이며 이 때문에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당한 것이니 불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회장이 페이스북에서 남긴 발언들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임 회장은 60대 의사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유죄 판결이 나온 뒤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고 쓴 바 있다. 또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 대해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커밍순"이라고 쓰는 등 인종차별 성격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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