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할 것”…시점은 언급하지 않아
미국 국방부 “역내 구축함이 공격 막기 위한 요격미사일 12기 발사”
구테흐스 “중동의 긴장 고조 및 확전 규탄”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공격은 격퇴됐으며(Defeated)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태풍 피해 대응 관련 일정에서 “이것은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는 “현재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네타냐후 총리)와 이야기할 것이며 내 메시지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공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을 대부분 격추했다면서, 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의료 당국은 텔아비브에서 파편으로 인해 경상을 입은 사람 등 이스라엘 전역에서 단 두 명의 부상자만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는 서안지구 누에이마 마을에서 한 남성이 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향해 역내 미국 구축함 2척이 12기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내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 등에 대응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에서 무력충돌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우리는 절대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것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중동에서 긴장 고조가 이어지고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이 맞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2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중동 상황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박준우·박상훈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