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일 위스콘신주 리펀대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새기노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오른쪽).   AP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일 위스콘신주 리펀대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새기노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오른쪽). AP 로이터 연합뉴스


■ 美대선 한달앞 오차범위 초접전

노조·유색인종 표심 흡수 여부
승패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라


워싱턴 =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미국 대선(11월 5일·현지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지지도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일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3.2%포인트)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어 45%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포인트 격차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이 지난달 28∼30일 미시간주 투표의향 유권자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9%로 해리스 부통령(44.7%)을 2.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위스콘신주 유권자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1%의 지지를 얻어 46.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초접전 양상 속에 미국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에겐 노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유색 인종의 표심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 유력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도널드 길리랜드 뉴스·탐사보도 에디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노조와 친분이 없다”면서 “더는 노조를 화나게 하지 않는 것이 (해리스 승리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존 포티에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는 아시아·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표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황혜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