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대선 한달앞 오차범위 초접전
노조·유색인종 표심 흡수 여부
승패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라
워싱턴 =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미국 대선(11월 5일·현지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지지도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일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3.2%포인트)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어 45%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포인트 격차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이 지난달 28∼30일 미시간주 투표의향 유권자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9%로 해리스 부통령(44.7%)을 2.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위스콘신주 유권자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1%의 지지를 얻어 46.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초접전 양상 속에 미국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에겐 노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유색 인종의 표심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 유력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도널드 길리랜드 뉴스·탐사보도 에디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노조와 친분이 없다”면서 “더는 노조를 화나게 하지 않는 것이 (해리스 승리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존 포티에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는 아시아·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표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