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됐다. 보수·진보 양 진영에서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는 이날 출정식 후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서울교육감 선거는 전통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데다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할 수도, 후보자가 정당 지지를 밝힐 수도 없어 유권자들이 후보도 정책도 모르고 치르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다. 선거일인 16일은 평일이어서 투표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수가 결집하면 낮은 득표율로도 당선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세 차례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분열로 인해 조희연 전 교육감이 어부지리로 당선, 좌파 교육감 10년 시대가 이어졌다.

조 전 교육감의 유죄 확정 판결에 따른 보궐선거에서 두 후보는 정반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는 ‘탈이념·학력 신장’을 앞세우며‘체·인·지(體仁智)’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다. “조 전 교육감 10년간 추락한 학력 수준을 보완하기 위해 체육·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시험 부활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한다. 정 후보는 “뉴라이트 친일 역사관을 가진 이들이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으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역사 앞에 당당한 서울 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하고 역사 자료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혁신학교 등 ‘조희연 정책 계승’ 을 주장하나, 조 후보는 “지난 10년 학생 인권을 내세우다 교권이 침해됐다”며 ‘조희연 유산 청산’ 입장이다.

서울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후보의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왜곡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16일 투표에 앞서 11·12일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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