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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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신규 고용 25만4000명, 시장 예상치 상회
나스닥 1.22% 급등, 국채 10년물 금리 4% 육박
JP모건·골드만삭스, ‘11월 0.25%p 인하’로 선회


9월 미국 신규 고용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에 2차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235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13포인트(0.90%) 뛴 5751.07, 나스닥종합지수는 219.37포인트(1.22%) 상승한 18137.85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 건수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으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15만 명을 크게 웃돈 영향이다. 증가 폭은 8월(15만9000명) 대비로도 크게 상승했다. 실업률은 4.1%로 8월(4.2%)보다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만 약보합을 기록했다. 테슬라(3.91%), 아마존(2.50%), 넷플릭스(1.83%) 등 주요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JP모건체이스(3.55%), 웰스파고(3.60%) 등 주요 은행주도 3%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인 AMD는 5%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브로드컴도 상승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무려 22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7%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3bp 상승, 4%선에 육박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물가상승률 자극을 우려할 정도로 뜨겁게 나타나면서 Fed의 금리 인하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11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확률이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빅 컷 확률은 전날 30%를 웃돌았으나 순식간에 0%로 떨어졌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8.9%로 올랐고, 금리 동결 확률도 1.1%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금리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는 11월 금리 인하 폭 전망을 종전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내렸다.

중동 지역의 확전 위험으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05달러로 전장 대비 43센트(0.6%)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4.38달러로 전장 대비 67센트(0.9%) 상승했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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