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 2명 제외한 98명 중 30명, "월급 나눠 받고 싶다"
추가적인 이탈자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
지난 추석 연휴에 숙소를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붙잡힌 가운데 가사관리사들이 월급을 두 번 나눠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통금도 해제됐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운영 중인 서울시와 고용부는 희망자에 한해 월급을 두 번 나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24일 서울시와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임금 지급 주기와 관련해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을지 두 번 나누어 받을지 근로자들의 선호도를 확인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선호도 조사 결과 이탈한 2명의 가사관리사를 제외한 98명 중 30명이 월급을 나눠받고 싶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의 통금도 해제됐다. 지난 간담회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통금시간을 최소 자정까지 늘려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시간을 어떻게 쓸 지 자유가 주어져야 하는데 제약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용부 관계자는 "저희는 통금으로 보지는 않았고 안전 차원의 권장 귀가시간이었다"며 "이제 권장 귀가시간도 12시로 하고 별도로 인원확인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급제 전환과 통금 해제는 추가적인 이탈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15일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전날(4일) 부산에서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검거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을 관련 법에 따라 조사한 뒤 강제퇴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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