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무더위에 잔디 웃자라 150㎜
러프 탈출뒤 손목 통증에 고통
사이렌 탓에 선수들 판단 실수
여주=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다시 한 번 잔디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2024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이 6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에서 폐막했다. 이 대회는 김수지가 3라운드에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는 등 참가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대회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진행상의 오류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답게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빠른 그린으로 난도 높은 코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올해 늦더위 탓에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러프 길이가 문제가 됐다. 한 달 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녹아버린 잔디로 논란이 됐던 것과는 180도 상황이 바뀐 것이다.
KLPGA는 선수 부상 방지와 볼의 분실 우려 때문에 A러프는 35㎜, B러프는 80㎜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회 전 무더위 탓에 잔디가 웃자라며 문제가 발생했다. 기준을 크게 벗어나 100㎜ 이상, 길게는 150㎜까지 자란 지역이 다수였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가까운 페어웨이로 탈출한 뒤 통증을 느끼는 듯 손목을 주물렀다.
결국 이 잔디가 여러 문제를 만들었다. 1라운드 18번 홀에서 박현경이 러프 사이에서 잃어버린 볼을 찾아 리플레이스 및 구제를 받는 과정에서 오해를 샀다. 긴 러프에서 분실 볼을 찾는 사례가 많아지며 경기 진행이 늦어져 사고의 원인이 됐다. 2라운드 막판 일몰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는 과정에서 경기위원의 사이렌 오작동과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이나, 황유민 등 일부 선수의 판단 실수가 겹쳐 경기 중단 선언 이후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KLPGA 경기위원회는 ‘골프위원회의 지침을 합리적으로 오해해 규칙에 위반되는 행동을 한 경우 선수에게 페널티는 없다’는 내용의 규칙에 따라 일몰 사이렌이 울린 뒤 경기를 진행한 선수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상황에서 선수의 판단이 엇갈렸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특히 많은 상금과 포인트가 걸린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만 남은 가운데 개인 타이틀은 물론, 내년 출전권 확보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논란의 불씨가 남을 수밖에 없다.
무더위에 잔디 웃자라 150㎜
러프 탈출뒤 손목 통증에 고통
사이렌 탓에 선수들 판단 실수
여주=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다시 한 번 잔디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2024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이 6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에서 폐막했다. 이 대회는 김수지가 3라운드에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는 등 참가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대회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진행상의 오류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답게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빠른 그린으로 난도 높은 코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올해 늦더위 탓에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러프 길이가 문제가 됐다. 한 달 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녹아버린 잔디로 논란이 됐던 것과는 180도 상황이 바뀐 것이다.
KLPGA는 선수 부상 방지와 볼의 분실 우려 때문에 A러프는 35㎜, B러프는 80㎜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회 전 무더위 탓에 잔디가 웃자라며 문제가 발생했다. 기준을 크게 벗어나 100㎜ 이상, 길게는 150㎜까지 자란 지역이 다수였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가까운 페어웨이로 탈출한 뒤 통증을 느끼는 듯 손목을 주물렀다.
결국 이 잔디가 여러 문제를 만들었다. 1라운드 18번 홀에서 박현경이 러프 사이에서 잃어버린 볼을 찾아 리플레이스 및 구제를 받는 과정에서 오해를 샀다. 긴 러프에서 분실 볼을 찾는 사례가 많아지며 경기 진행이 늦어져 사고의 원인이 됐다. 2라운드 막판 일몰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는 과정에서 경기위원의 사이렌 오작동과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이나, 황유민 등 일부 선수의 판단 실수가 겹쳐 경기 중단 선언 이후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KLPGA 경기위원회는 ‘골프위원회의 지침을 합리적으로 오해해 규칙에 위반되는 행동을 한 경우 선수에게 페널티는 없다’는 내용의 규칙에 따라 일몰 사이렌이 울린 뒤 경기를 진행한 선수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상황에서 선수의 판단이 엇갈렸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특히 많은 상금과 포인트가 걸린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만 남은 가운데 개인 타이틀은 물론, 내년 출전권 확보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논란의 불씨가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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