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강일(33)·장혜선(여·36) 부부
저(혜선)와 남편은 2014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났는데, 동료 중 한 명이 칭다오에서 대학을 다니는 자기 후배를 초대해 함께 놀자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에요. 남편 첫인상이 좋기는 했지만 저보다 3살이나 어려서 이성으로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동료들과 술자리에 계속 참석한 남편은 제가 친구들과 클럽을 다녀올 때까지도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를 보기 위해서요. 하지만 제가 조심성이 많은 탓에 쉽게 번호나 SNS 주소를 알려주진 않았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남편과의 인연이 계속됐어요. 남편 선배인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동료가 대뜸 남편을 대화 카톡방에 초대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가다 결국 남편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갔어요. 당시 저는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려던 참이라 연애는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파상 공세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장거리 연애가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1년 7개월간 연애를 끝으로 2017년 4월 화촉을 밝혔습니다. 가장 큰 계기라면 역시 결혼에 앞서 찾아온 새 생명 때문이었는데요. 당황했을 법도 한데 외려 저를 안심시키고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남편을 보며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어요. 하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둘째까지 낳아 기르다 보니 점점 갈등이 심해졌어요. 결국, 한 방송사의 이혼 숙려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죠. 3박 4일 동안 여러 가지 심리치료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지금은 전보다 나아진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앞으로는 금전적 여유를 찾기 위해 남편과 같이 사업을 해볼까 합니다. 아직은 시부모님 그늘 아래 안주하며 사는 거 같아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는 게 꿈입니다. 나아가 두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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