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를 주로 겨냥한 중국 내 여행사 디어 보이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관원루는 "관광객이 지속해 증가해 여행업이 활발한 회복세라는 주변 평가에 대해 "상황은 그렇지 않으며, 성수기가 오히려 최악 수준으로 팬데믹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며 "최대 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에 올해처럼 사정이 암울했던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성 싼야 현지 여행사 직원 선첸위도 "올해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대부분 호텔이 객실료를 포함한 여타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으나, 작년 대비 예약률은 60∼65% 수준이고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 매체들도 이번 연휴 첫 사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과 철도·선박·항공 등을 이용한 이동자 수가 하루 평균 3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고 관광지마다 입장권 예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팬데믹 직전 2019년보다 17.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지난달 중순 사흘간의 중추절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이 1억700만건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6.3% 증가했으며, 이 기간 관광 지출도 510억위안(약 9조67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8% 늘었다면서 국경절 연휴 관광 소비 증가를 낙관했다. 중국 SNS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후이성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실과 식당 바닥에서 떼 지어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지만, 정작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국경절 연휴 때 내수를 진작시키라는 주문을 통해 관심을 끌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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