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명 박사’ 호칭
최재형 전 감사원장 총리 임명 건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4·10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셀 수도 없이 방문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명 박사’라고 호칭한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 같은 호칭에 대해 “모든 걸 다 알고 모든 걸 다 가서 해결하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 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명 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세훈 서울 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명 씨는 “서울시장 오세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그럼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 그런데 뭘 자꾸 물어보나. 상식적으로.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는 명 씨는 “이준석은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만나게)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후계 구도까지 싹 다 말해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자신이 성공시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명 씨는 “인수위원장(안철수)이 누구였나? 그러면 나를 인수위로 들어오라고 안 했겠나? 이번 정부에서는 오라 했을까, 안 했을까? 이 정부가 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으면 (정부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뜻을 다 펼칠 수 있는 정부였을까? 그러니까 미련 없이 그냥 온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명절 때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선물을 보낸다는 얘기도 했다. 명 씨는 “대통령 부부께서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낸다”면서 “(포장을) 못 뜯었다. 지지율 때문에 안타깝고 미안해서 뜯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명 씨는 “대통령께 ‘이 세상에 간신 중에 충신이 아니었던 간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충신이었던 선거 때 기억으로 인해 간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겪지 마시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명 씨는 다른 정치인과의 인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명 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 이준석도 자신이 왜 당 대표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감동의 정치를 할 줄은 모른다.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명 씨는 역술인 천공에 대해 “내가 (천공보다)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 천공을 보니까 하늘 사는 세상과 땅에 사는 세상을 구분을 못 한다. 이상한 얘기를 막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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