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채 이상 매수자만 45명…50채 이상 매수자는 158명
지난 5년(2019~2023년)간 주택을 구매한 사람 가운데 상위 100명이 사들인 주택은 1만3859채로, 매수액이 총 2조334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138채꼴로 주택을 구매했다는 의미로, 총 매수가액 평균이 20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주택에는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등이 포함됐다.
1위 매수자는 이 기간 동안 793채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람의 주택 매수액만 1157억9000만원에 달한다.
2위 매수자는 710채(1150억8000만원), 3위 매수자는 693채(1080억3000만원)를 각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100채 이상 사들인 사람은 45명이었고, 50채 이상 매수한 사람은 158명이었다.
상위 1000명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이들은 총 4만1721채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택 매수 금액은 6조1474억8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가운데 상위 1%는 평균 4.68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7명꼴로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돼, ‘주택 부자’가 서울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이는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 수준이다.
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3채에서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나 2022년에는 다시 늘었다.
상위 1% 가구를 거주 지역별로 분석하면 전체의 72.3%가 서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16.9%), 부산(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지난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34억5천만원)보다 14.6%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에서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2022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하면서 상위 1%의 주택 자산 가액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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