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과 만나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이 같은 한 대표의 언급은 원외 대표, 비주류로 리더십 한계를 지적하는 당내 경쟁 세력의 견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과 동시에 본격적인 당내 세력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 대표는 전날 종로구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여러 정국 현안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야권이 국정감사에서 총공세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여권이 처한 여러 어려움에 인식을 같이하고 현 상태가 계속되면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르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 역시 공유됐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이날 만찬에 친한계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점을 거론하며 “다음에는 각자 한두 명씩 더 데리고 와서 50명으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한 대표는 “자주 만나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는 용비어천가를 하지 않겠다”며 한 대표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 대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원내·외 인사들과 이틀 연속 만나면서 당내 세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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