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문 씨 음주 운전 관련 보도를 보면 "우리가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음주 운전까지 했을까. 너무 딱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사람이 음주 운전을 했다고 기사까지 내는 건 조회 수 때문인가" 등 반응도 나왔다.
특히 문 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고 반응했다.
이외에 "현직 대통령 와이프는 디올 백 받아도 일반인이라고 괜찮은데, 은퇴한 대통령 딸은 평생 공인으로 살아야 하니 뭔가 이상하다"며 검찰이 최근 불기소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문 씨의 음주 운전과 관련 지어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도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이 문 씨를 옹호하는 댓글 등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사진에 따르면 문 씨의 지지자들은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문다혜님 일부러 희생하신 것 같다. 아버지 잡아 가두려고 하니까 자기가 대신 희생하신 느낌. 예수님 생각난다"고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정 씨는 "놀랍게도 지능적 안티가 아닌 진심이다.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에는 문 씨가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다가 차량 운전석에 탑승하는가 하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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