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문화영토연구원(연구원)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문화영토론의 관점에서 본 한류의 도전과 위기 및 극복방안’을 주제로 창립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배타적 성격이 강한 정치적 영토와 경쟁적 성격이 강한 경제적 영토 등의 전통적 영토의 개념에서 벗어나 영향력 기반의 ‘문화영토’ 개념을 제시한다"고 학술대회의 기조를 설명했다.
한류는 1990년대부터 대만과 중국에서 비롯된 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 순탄하게 확산돼 왔다. 그러나 연구원은 "최근 한류의 지속적 발전 동력이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원인으로는 유사한 포맷의 답습, 업계의 내분, 새롭고 실력 있는 스타 및 킬러 콘텐츠의 부재, 한류 소비국의 반발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한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때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며 "외국의 한류 관련 연구자들을 초빙해 해결책 모색의 자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구원의 학술대회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협동 발표로 구성됐다. 먼저 K-팝 분야에서는 영국 리버풀대의 엄혜경 교수가 한류의 초국가적 형성 맥락을 밝힌다. 이후 일본 리츠메이칸대 조호 야마모토 교수는 ‘뉴진스 하니의 ‘푸른 산호초’에 대한 고찰-한류의 지속가능성의 관점으로’라는 발제를 통해 다문화적 관점에서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또한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주 이보 교수는 문화 간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국에서의 한국 드라마 인기 냉각 현상에 대해 논하며 카이스트(KAIST) 오스틴 기번즈 교수는 K-푸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유튜버의 입장에서 제안한다. 한편 국제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에 앞서 오전 세션에서는 6명의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문화영토연구원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고 홍일식 박사의 기부를 바탕으로 그의 학문적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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