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박상웅(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켑코솔라, 승인 없이 발전소 매입
켑코이에스, 투자금 회수 불투명



한국전력 출자회사들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는 등 1000억 원 가까이 깜깜이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을 위해 설립된 켑코솔라는 이사회로부터 심의·의결을 받지 않고 494억 원의 투자금을 들여 40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했다. 수익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목적 외 사업에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이사회 규정에서는 이사회 심의·의결을 받지 않은 사업을 모두 매각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한전 출자회사 켑코이에스는 목적 사업 외 연료탄 생산과 열분해 재생유 사업 등에 504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금은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전체 투자금 3923억 원 가운데 67%인 2656억 원을 목적 외 사업에 투자했다. 켑코이에스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의 출자회사들이 설립목적에 맞지 않은 사업을 벌이고, 이사회 심의·의결을 받지 않는 등 절차와 규정을 어긴 이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출자회사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산업부의 재발방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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