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5년 축전도 의례적” 평가

북한·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이후 북·중 간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북·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신압록강대교’의 현판이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0년 전 완공된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사장교 기둥 꼭대기에 걸려 있던 ‘중조 압록강 대교’ 7글자 현판을 최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상인 등은 3주 전쯤 현판이 철거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중 수교 75주년(10월 6일)을 맞아 신압록강대교를 전격 개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개통 움직임이 없는 것에 더해 현판까지 철거한 것이다. 수교 75주년 당일인 전날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수교 75주년 축전을 의례적으로 주고받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복원한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북한이 기존 GP를 복원하고 주변 도로를 확장하는 등 재정비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GP를 신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권승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