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이란을 보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닌 서구와 민주주의 국가, 문명국가들이 함께 싸우는 전쟁입니다.”
제레미 아이자카로프(사진) 이스라엘 레이츠먼대 정책·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6일 문화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7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선제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외교부 다자국장과 주독일 대사, 주미국 대리대사 등을 지낸 아이자카로프 선임연구원은 1년을 맞은 가자 전쟁이 레바논과 이란으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완전히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란이 조직한 하나의 불의 고리다. 위험한 상황을 만든 것은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4월에 이어 지난 1일에 미사일을 181발 발사했다. 한국을 포함해 어떤 국가도 이런 상황을 참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보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은 과거 어느 때보다 고도화된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몇 주 안에 무기화할 수도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며 “북한 등 다른 국가들이 이란을 보며 예시로 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난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 단체에 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가족을 집 안에서 살해하고 납치한 일을 축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이다. 한국인들은 이러한 도전에 마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이자카로프 선임연구원은 가자전쟁 종전 시기에 대해서는 “전쟁이 이스라엘 손에만 달려 있지 않다. 또 이스라엘이 여러 곳에서 다면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종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최대한 빨리 가자지구에 잡힌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그 대가가 가자전쟁 종식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놓고 동맹인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에 가장 좋은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