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기록… 수낵보다 저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도 안 돼 총선에서 대패했던 전임 총리보다 낮아지면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문고리 권력·연봉 인상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최측근이 사퇴하면서 스타머 총리가 반전의 기회를 맞을지 주목된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은 정부 출범 직후보다 무려 45%포인트 급락한 24%를 기록했다. 50%는 스타머 총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리시 수낵 전 총리(보수당)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신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석 달도 못 간 셈이다.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 급락은 내로남불식 행태에 따른 것이다. 최근 재정 악화를 이유로 고령층 난방 지원비 삭감 등을 강조해온 스타머 총리가 부인의 공짜 의류 선물은 물론 아들이 숙박 지원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자신의 측근인 수 그레이를 비서실장에 앉히면서 자신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했다.
여론 악화 속에 이날 총리실은 논란을 불러온 그레이 비서실장이 총리 특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성명에서 “비서실장직을 맡아 노동당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해 영광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내 거취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정부의 중요한 변화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다른 관료들의 총리 면담 보고를 통제하고 고위 관료 임명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그레이 비서실장의 연봉이 17만 파운드(약 2억9900만 원)로 전임 수낵 전 총리의 비서실장(14만 파운드)은 물론 스타머 총리(16만7000파운드)보다 많아 비판이 거셌다. 야당인 보수당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가 핵심인 비서실장을 잃게 됐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누가 국가를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도 안 돼 총선에서 대패했던 전임 총리보다 낮아지면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문고리 권력·연봉 인상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최측근이 사퇴하면서 스타머 총리가 반전의 기회를 맞을지 주목된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은 정부 출범 직후보다 무려 45%포인트 급락한 24%를 기록했다. 50%는 스타머 총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리시 수낵 전 총리(보수당)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신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석 달도 못 간 셈이다.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 급락은 내로남불식 행태에 따른 것이다. 최근 재정 악화를 이유로 고령층 난방 지원비 삭감 등을 강조해온 스타머 총리가 부인의 공짜 의류 선물은 물론 아들이 숙박 지원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자신의 측근인 수 그레이를 비서실장에 앉히면서 자신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했다.
여론 악화 속에 이날 총리실은 논란을 불러온 그레이 비서실장이 총리 특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성명에서 “비서실장직을 맡아 노동당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해 영광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내 거취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정부의 중요한 변화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레이 비서실장은 다른 관료들의 총리 면담 보고를 통제하고 고위 관료 임명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그레이 비서실장의 연봉이 17만 파운드(약 2억9900만 원)로 전임 수낵 전 총리의 비서실장(14만 파운드)은 물론 스타머 총리(16만7000파운드)보다 많아 비판이 거셌다. 야당인 보수당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가 핵심인 비서실장을 잃게 됐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누가 국가를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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