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셰프(연합뉴스 제공)
에드워드 리 셰프(연합뉴스 제공)


“한국 음식은 제게 영혼과 같았습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을 준비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52) 셰프가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에서 ‘인생을 요리하라’ 미션 중 참치를 주재료로 한 비빔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미교포인 그는 “‘나는 100% 미국인, 한국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해왔고, 내가 누군지 정확하게 확신이 없는 상태로 아웃사이더처럼 컸다. 한국과 나를 연결해줄 그 무언가를 항상 찾아왔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무척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식과 양식을 결합한 퓨전 요리를 선보였던 그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먹으면서 자랐는데 마음 속에 한국의 맛을 기억하면서 살았다”면서 “결국에는 한식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국 음식은 제게 영혼과도 같고 한국은 나에게 고향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에드워드 리가 만든 참치 비빔밥에 대한 심사위원의 평은 엇갈렸다. 백종원 심사위원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최고점인 97점을 준 반면, 안성재 심사위원은 “비비지 않고 칼로 썰어 먹는 음식은 비빔밥이라고 할 수 없다”란 평과 함께 82점을 부여했다. 정작 에드워드 리는 개의치 않는 듯 웃으며 “요리 제목을 비빔밥 말고 주먹밥으로 바꾸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경쟁을 떠나 한국의 요리사들과의 만남이 특별했다. 고향에서 환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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