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말라카냥 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배우자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말라카냥 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배우자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오지랖 좀 그만 떠시라. 함부로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지 마시라”면서 “명태균 같은 이른바 브로커로 불리는 정말 문제 많은 사람하고 수시로 소통했단 것 자체가 국민을 짜증 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과를 진정성 있게 해야 하고, 직접 나와야 한다. 사과에서 끝나선 안 되고 최소한 공개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사과를 했으면 개인적인 근신 기간이 있어야 한다. 근신이란 건 자주 공식 행보를 하거나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게 한가지”라면서 “그래서 빨리 (대통령실에 영부인 보좌 전담)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김 여사의 활동이나 스케줄을 일정 관리를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사과하면 대통령 탄핵에 말려든다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도 반박했다. 김 교수는 “그게 탄핵의 트리거가 되려면 김 여사의 사과가 결국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행동(이란 판단)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신평 변호사가 ‘김 여사가 사과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최서원 비선 실세 의혹에) 사과했다가 그게 오히려 불을 붙여 탄핵 트리거가 될 것’이라 한 데 대해 “말이 안 되는 게, 신평 변호사가 법조인인데 그 말 자체가 김 여사의 사과나 그동안 잘못된 행태가 ‘대통령의 불법 행동과 연관이 돼 있다’는 걸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며 “배우자가 잘못해서 사과하고 자제하면 되고 경고에 따라선 근신하면 되고 문제 있으면 처벌받으면 된다. 대통령 탄핵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평가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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