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지수 한달새 29% 뛰다
하루새 6.62% 떨어져 3258
증권사들 “11월 광군제 등 기대
건설·기계·소비재 등 선별투자”
최근 한 달 사이 30% 가까이 치솟았던 중국 증시가 9일 반락하면서 투자 적기를 찾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2차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오는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를 기점으로 증시가 다시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잠재력이 1개월 이상 남았다고 보고, 실망은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이를 통해 소비 진작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기계·소비재 분야를 추천하고 있다.
1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62%(230.92) 하락한 3258.86에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직전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9월 13일 2704.09를 기록했던 지수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최대(지난 8일 종가, 3489.78) 29.05%가 올랐다. 같은 기간 ‘심천종합지수’를 비롯한 중국 주요 증시도 20% 넘게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콤 상장지수펀드(ETF) 체크에 따르면 이 기간 ‘PLUS 심천차이넥스트’는 64.97% 상승하는 등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는 30% 이상 수익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9·24 대책’을 통해 약 2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대책 발표, 증시 부양에 대한 시장 기대를 모은 바 있다. 8일에는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000억 위안(약 19조1100억 원) 규모의 지출 계획을 올해로 앞당기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시장 기대감이 다소 식었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실망은 이르며, 선별적인 종목 선택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관련 정책 강화 움직임이 지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정도는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애버딘 자산운용사의 니콜라스 여 중국 주식 책임자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향후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주식 선택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음식료, 의류, 여행·레저 등 주요 소비재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는 건설·기계 부문을 꼽았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군제와 연말 쇼핑 시즌까지 앞둔 상황에서 화장품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겪은 만큼 예측성이 떨어지는 중국 증시 투자에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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