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석단에 노광철 신임 국방상
中 인사 빠진 채 러 대사 배치
북한이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기념하는 경축공연과 연회에 딸 김주애와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신임 국방상 등을 주석단에 배치한 사진을 11일 공개했다. 연회 주석단에 중국 인사는 빠진 채 알렉산드라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 자리를 최 외무상 옆자리에 배치, 최 외무상의 높아진 위상과 북·러 간 친밀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딸 주애를 주석단 바로 옆자리에 앉혔다. 주애는 지난 8월 5일을 마지막으로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두 달여 만에 당 중요 행사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수해로 인한 민심 악화를 의식해 주애 등장 사진이 줄어든 것 같다”며 “주애가 부쩍 커서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이 당 창건 경축행사·연회에서 김 위원장 옆자리에 자리 잡은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 외무상은 최근 북·러 관계가 심화하면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은 주북중국대사가 불참한 대신 마체고라 러시아대사와 최 외무상, 노 국방상을 주석단에 등장시킨 것은 북·러 군사관계 강화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 위원장의 ‘개인초청손님’으로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정 센터장은 “러시아와 일반 외교 관계는 최 외무상, 군사협력 관계는 노 국방상이 맡게 될 것”이라며 “당 창건 행사에서 신임 국방상을 러시아 대사 등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국방상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금의 국방상인 인민무력부장에 기용돼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서명했던 인물이다.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동행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으나 그해 12월 물러난 뒤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재기용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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