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신체·정신 상태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건강하다는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80세를 바라보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인 셈이다.
조슈아 시먼스 백악관 부통령 주치의는 1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대통령직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 및 정신적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암, 골다공증을 앓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3살 때 장중첩증 때문에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하며, 모친이 대장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
미국 언론은 59세인 해리스 부통령이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검진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을 문제 삼으며 고령 논란을 부추겼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역공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과거 건강 기록 공개 사례를 언급하면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를 맡기에 완벽하고 훌륭한 건강 상태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바쁜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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