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해병대 6여단 병사들이 어민들이 지원한 꽃게로 만든 음식을 식판에 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해병대 6여단 제공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해병대 6여단 병사들이 어민들이 지원한 꽃게로 만든 음식을 식판에 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해병대 6여단 제공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연간 국민 1인당 배출량 대비 해병대 1인당 배출량 약 2.5배
횡희 의원 "영양사 등 인력 확충으로 급식 및 급양 시스템 개선, 예산·환경 문제 해결 나서야"



군 병력 수는 해마다 주는데 군 부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물량은 2022년 연간 11만t을 돌파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육·해·공군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간 음식물류폐기물 처리량이 지속적으로 10만t을 넘겼고 2022년부터는 11만t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군 장병 1인당 연간 음식물류폐기물 배출량은 △ 해병대 281.7kg △ 육군 244kg △ 공군 167.1kg △ 해군 158.9kg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국민 1인당 발생량 약 113.5kg을 뛰어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 음식물류폐기물 처리를 위한 비용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연간 141억 7000만원 수준이었던 음식물류폐기물 위탁처리 비용은 매년 급격히 증가해 2023년 한 해에만 약 198억 9000만 원의 처리 비용이 발생했다.

자연적 인구감소에 따른 군 장병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군 음식물류폐기물 처리량이 반대로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음식물류폐기물 1인당 배출량이 증가하는데는 군 급식 만족도의 문제와 급식 및 급양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제10기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 2023년 9월 6일 강원 동해  해군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항 내 육상에 있는 영내식당을 찾아 장병 급식을 시식하며 개선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제10기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 2023년 9월 6일 강원 동해 해군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항 내 육상에 있는 영내식당을 찾아 장병 급식을 시식하며 개선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각군이 제출한 영양사 배치 현황은 △ 육군 110명 △해군 18명 △ 공군 36명 △해병대 7명 △ 국직 29명으로 총 200명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업무보고 현황에 명시된 전군 약 50만 명 기준으로 군 영양사 1인당 담당하는 군인 수는 약 2500명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반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배치된 영양사는 2024년 2월 기준 1만 1226명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를 나눈 1인당 담당 학생 수는 약 468.8명이다. 이에 따라 군 급식의 영양균형 및 식단 등을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관리하는 영양사 등 급식 및 급양 인력 체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2023년도 군 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5점 척도에서 3.37점이었다. 특히 ‘급식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3.28점으로 평가 차원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장병들의 의견으로는 여전히 군 급식의 다양성, 맛, 영양균형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분석됐다.

황희 의원은 "음식물류폐기물이 엄청난 예산의 낭비와 환경문제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군 급식 만족도 실태 및 급양 시스템을 점검하고, 영양사 등 급식 인력 확충으로 급식과 급양의 시스템 개선으로 과도한 음식물류폐기물 발생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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