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개소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위 사진)와 ‘BMW 차징 스테이션’(아래 가운데)의 모습.  BMW그룹코리아 제공
BMW그룹코리아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개소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위 사진)와 ‘BMW 차징 스테이션’(아래 가운데)의 모습. BMW그룹코리아 제공


■ BMW, 서울 회현동에 세계 첫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

카페 포함 30석 휴게공간 마련
디저트부터 안마의자까지 제공
디스플레이 통해 충전현황 확인

현대차도 ‘하이차저’ 적극 확대
강동·고양 등에 총 10기 설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지속 확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BMW그룹코리아는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개소하는 등 ‘프리미엄 전기차 충전’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4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환경부 자료를 종합해 집계한 ‘전국 누적 충전기 구축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수는 37만2807기로, 2020년(3만4714기) 대비 약 97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가 총 10만5472기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상도(8만5266기)·서울(5만9011기)·충청도(4만4193기)·전라도(3만6563기) 순이었다. 제주도는 8394기로 가장 적었다.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를 나타내는 ‘차충비’는 2020년 12월 3.9대에서 2021년 6월 2.1대, 2023년 12월 1.9대 그리고 올해 6월 1.7대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발맞춰 충전 경험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중 더 이상 차 안에 있지 마세요’라며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개소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운전자도 별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0㎾급 급속충전기 6기와 카페가 포함된 30석 규모의 실내 라운지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차량 충전 중 5성급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고품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라운지에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과 안마의자·스마트 모니터·공기청정기 등이 마련됐다. 이용객은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기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라운지에는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나 BMW·MINI의 다양한 한정 에디션 모델도 전시된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플러그 앤드 차지(PnC) 서비스를 지원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2022년 한국전력과 PnC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PnC 서비스는 다음 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대를 도모하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경주·주문진 등 전국 각지 랜드마크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개소하는 등 지난달 기준 1600기의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한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한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차저(Hi-Charger)’를 적용한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동구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는 각각 하이차저가 8기, 2기가 설치됐다. 복합문화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차량 충전을 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이차저에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담겼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20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하이차저는 연결선에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돼 이용자가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를 연결할 수 있다. 또 듀얼 타입 충전구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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