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 LG, 오늘 PO 2차전
삼성 원태인, 평균 150㎞ 육박
정규리그 15승… 완급조절 탁월
LG 엔스, 올해 데뷔 13승 기록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 좋아

대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은 양 팀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선 삼성이 10-4로 이겼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5.8%(33번 중 25번)에 달한다. 1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반격을 노리는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 올해 28경기에서 159.2이닝을 소화한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남겼다. 15승은 올해 리그 다승 공동 1위의 성적이다. 우완 정통파 투수 원태인은 평균 시속 150㎞에 가까운 볼을 던지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이 강점이다. 연차 대비 두둑한 배짱도 돋보인다. 데뷔 초엔 빠르게 던지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야구계에서 “완급 조절이 물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원태인은 올해 LG를 상대로는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에 그쳤다. 올해 3월 27일 LG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으나 6월 25일에는 6이닝 7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상대 중심 타선에 고전했다. 원태인은 박동원에게 3타수 2안타를, 오스틴 딘에게도 5타수 2안타를 내줬다.
원태인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선발 등판한다. 첫 가을 등판은 2021년 11월 10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째 투수로 출전해 1.1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을 남겼다. 원태인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되고, 긴장감도 있다. 자기 전에도 선발 등판만 생각을 한다”면서 “2021년도의 나와는 다르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홈에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엔스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으나 리그에 적응하면서 팀 내 1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5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엔스는 5.1이닝 5안타 3실점의 나쁘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9일 4차전에서는 짧은 휴식 탓인지, 3.1이닝 6안타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엔스에게 나흘 휴식이 주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엔스가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우세할 수도, 밀릴 수도 있다. 엔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스는 올해 삼성전에 2차례 등판했다. 엔스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12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00으로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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