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 구독경제
‘호캉스’ 인기… 구독률 140%↑
롯데호텔선 커피·디퓨저 제공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호텔 업계도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자체 상품을 개발,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자사몰 ‘워커힐 스토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워커힐 스토어에서는 수펙스 김치·워커힐호텔 김치·밀키트 가정 간편식을 정기구독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김치의 올해 정기구독 이용률은 전년 대비 140%가량 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기구독을 통해 각 계절에 맞는 김치를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최종 할인가에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 매장에서 식물·꽃 등 원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 배송 서비스를 2021년부터 선보였다. 격물공부 서울웨스틴조선점과 역삼점은 2주에 1회, 총 3번 45만 원의 가격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위치한 격물공부 명동점, 격물공부 강남점에서도 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생화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정기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 마스터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과한 원두를 블렌딩해 향기가 살아있는 ‘시그니엘 79’와 ‘시그니엘 123 블렌드 커피’를 묶어 월 1회씩 배송한다. 또 시그니엘 호텔만의 향을 담은 디퓨저도 받아볼 수 있다. 디퓨저 교체 주기를 고려해 1년 동안 격월로 1병을 제공한다.
이밖에 글래드 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종이방향제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종이방향제는 글래드 호텔 자체 상품으로, 부드러운 숲의 향과 세련된 재스민 향의 ‘서울형’과 청량하고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의 ‘제주형’ 2종으로 구성됐다. 종이방향제 교체 주기를 고려해 3주마다 1세트(5개)가 배송되며, 3개월간 4회 배송 또는 6개월간 8회 배송을 선택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신규 브랜드 호텔이 잇달아 개점하면서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구독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붙잡아두려는 호텔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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