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탁구 亞선수권 개최
“북한 내부사정 괜찮아진 듯”


북한이 49년 만에 탁구대회를 유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12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28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이들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평양에서 탁구 종목의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49년 만이다. 북한은 1976년 평양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열었고 3년 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개최했다.

북한은 최근 여러 종목에서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경제, 안보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 유치를 신청했다가 실패했고 2017 세계 주니어 유도선수권대회는 핵실험 탓에 개최지가 교체됐다.

북한에서 탁구는 축구와 함께 인기 종목으로 알려졌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리정식-김금영 조가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탁구계 관계자는 “(유치 배경엔) 여러 분위기를 볼 때 북한의 내부 사정이 괜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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