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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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14일부터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약 2~3cm ‘네모난 모양’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을 형성시킨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하고 있으며 살포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살포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등이다. 하천에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 등이 포함됐다.

사용하는 미끼 예방약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 안전한 것으로 입증이 된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에 정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 예방약 살포를 통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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